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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자원 1000

광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역사문화자원 1000

  • 약사사 藥師寺

    • 시대분류신라 말기 창건설
    • 주제분류종교/불교
    • 주소광주광역시 동구 증심사길 160번길 89
    • 표제어철감선사, 혜조국사, 약사암, 인왕사, 약사사 석조여래좌상
내용
광주시 동구 운림동 무등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다. 증심사 일주문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 일주문을 따라 올라가면 증심사, 오른쪽 산길을 따라 새인봉 약사계곡쪽으로 오르면 약사사가 있다. 무등산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사찰이라고 한다. 얼마 전까지 약사암이라고 불렸다. 과거에는 ‘인왕사’라고 했다고 하며, 철감선사가 증심사 창건 전에 세웠다고도 한다. 고려 예종대에 혜조국사가 중창하며 절 이름이 약사암으로 바뀌었고, 조선시대인 1856년 성암스님이 약사전을 중수하고 1905년 선주스님이 관찰사 주석면의 도움과 시주로 중건했다. 1970년대 초반까지도 법당과 요사채가 연결된 ‘ㄱ’자형 작은 절이었으나 1979년 대웅전을 건립하고 선원, 요사채, 운림당 등을 짓고 1983년 일주문을 세우며 오늘날 형태를 갖췄다. 약사사 유물로는 보물 제600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과 3층 석탑이 있는데 모두 9세기 작품으로 추정되어 창건시기를 짐작하기도 한다. 석조여래좌상은 화강암으로 조성되었으며 눈은 반쯤 뜬 선정경지에 이른 모습이며 삼도가 뚜렷하다. 손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으며 대좌는 상중하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대는 16엽의 복련을 조각하여 볼륨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층석탑은 기단부 갑석, 1층 탑신, 1~3층 지붕돌, 상륜부 노반만 남아있었는데 1985년 부족한 부재를 보충해 복원했다. 통일신라 말기 양식을 따르고 있어 9~10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이 ‘서석산신지위(瑞石山神之位)’ 비석인데, 언제 세워졌는지는 알 수 없다. 산신각 대신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산신이 일반 중생들을 돌보듯 불교신앙이 민속신앙과 습합되어 산신과 소통하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광주의 불적(광주향토문화총서 제2집), 1990.